사진을 시작할 때, 가장 해보고 싶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아웃포커싱'이다. 디카의 초창기에, 그러니까 광각 줌이 그리 일반화 되기 전에는 필카를 쓰는 사람들이 우쭐할 수 있었던 필카의 매력이 바로 이 아웃포커싱이라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었을 것이다. 피사계 심도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장황한 설명은 관심없는 사람들이라해도 일단 결과물에서 주제는 짠하게 나오고 배경이 뿌옇게 흐려지면 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뿌듯해한다. 조리개와 심도의 관계와 같은 '교과서적 지식'은 왠지 현학적 허영인 듯하고... 검색 사이트나 카메라 관련 동호회 한 두 곳만 돌아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니 대략 생략하기로 한다. 암튼, 초보의 아웃포커싱 사진의 특징은 주제가 엄청 부각되거나, 주제가 부담스럽게스리 사진의 한 가..